마르다와 마리아

Author
GloriaDios GloriaDios
Date
2020-07-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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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0:38-42>

 

38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메시지

계속해서 길을 가다가,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셨다. 마르다라는 여자가 그분을 맞아 편히 쉬도록 모셨다. 그녀에게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 앞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다는 해야 할 온갖 부엌일로 마음이 분주했다. 얼마 후에, 마르다가 그들의 이야기를 끊고 끼어들었다. "주님, 제 동생이 부엌일을 저한테만 떠넘기고 있는데, 그냥 두십니까?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르다야, 사랑하는 마르다야, 네가 지나치게 염려하여 아무것도 아닌 일로 흥분하고 있구나. 마리아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을 택했다. 그러니 마리아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마르다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복음을 전하러 마을로 들어오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영접했고,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서 음식을 장만하느라 무지 바빴지요.


적어도 남자 13명분의 식사를 준비해야 했을테니 정말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동생 마리아는 좀 괘씸합니다.


빨리 부엌에 들어가서 고생하고 있는 언니를 도와야할텐데


그럴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예수님 발치에 앉아 (정말 가깝게 앉아 있지요?) 말씀을 듣고 있으니 말이지요.


언니가 화가 날 만도 합니다!


결국 짜증이 난 마르다,


한창 말씀을 전하고 계시는 예수님께로 와서 항의합니다.


"예수님, 저 혼자 지금 너무 바빠요. 동생한테 일 좀 도우라고 얘기해주세요."


그러면 "아, 그래야지. 마리아야, 얼른 가서 언니 좀 도와주렴."


이라고 말씀하실 법도 한데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마리아를 두둔하십니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않을거야."


좀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물론 예수님께서 지금 봉사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누군가는 음식을 준비해야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래도 무엇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를 부드럽게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예수님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들에게는 마르다의 성향이 있습니다.


즉,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 업적을 내는 것이지요.


교회가 점점 커지고 조직화되면서 그런 덕목들이 더 중요하게 되었지요.


물론 어떤 일을 하고,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 밀려난다면,


겸손함과 감사가 아니라 자기자랑, 또는 불평으로 하고 있다면 


잠시 예수님 발 아래 앉아서 잠잠히 그분의 말씀을 다시 들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많은 교회들이 너무 많은 봉사와 일들로 가득차 있는 모습이 좀 염려스럽습니다.


언제나 일은 넘치고 할 사람은 적어서 힘들 때가 많거든요.


까딱하면, 정신없이 교회 일을 하다가 탈진하거나 공허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좀 더 단순한 모임을 원하셨습니다.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신뢰하며 그분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지요.


마르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식사준비를 그만 두고 마리아와 같이 예수님 발 아래 앉았을까요?

글쎄요, 그랬을 수도 있고,

불평했던 자신의 마음을 회개하고 겸손하게 부엌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마리아도 언니와 함께 부엌으로 가서 빨리 준비를 마치고 함께 돌아왔을 수도 있겠구요.

어쨌든 무엇이 더 중요한지 마음에 잘 새겼을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원하십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렇게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성취했습니다.